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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하는 아이리버 "이번엔 외장하드"
다소 비싼 가격·부족한 A/S망 지적도
2012-07-28 09:00:00 2012-07-28 09: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한때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옛 영광을 되찾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이리버(060570)가 이번에는 외장하드로 승부수를 띄운다.
 
PC와 카세트, 폰 액세서리, 블랙박스에 이은 예상치 못한 행보다.
 
지난 20일 출시된 아이리버의 외장하드 'IPD 시리즈'는 1TB(테라바이트)와 500GB(기가바이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은 블루·화이트(이상 500GB), 핑크·라임(이상 1TB) 총 4가지다.
 
아이리버는 아이리버 쇼핑 홈페이지에서 'IPD 시리즈'를 19만9000원(1TB)과 12만9000원(500GB)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리버가 지난 20일 외장하드 'IPD 시리즈'를 내놨다.<출처=아이리버>
 
아이리버는 12년간 모바일 디바이스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첫번째 외장하드라며,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 고객지원 서비스 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운·업로드가 진행되지 않을 때 절전모드로 바뀌는 세이프모드 ▲과전압·과전류 방지 ▲ 충격방지 등의 기능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아이리버의 외장하드 시장 진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다.
 
기존 외장하드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나 성능 등에서 더 나은 점이 발견되지 않는데다 서비스면에서도 부족한 면이 드러났기 때문.
 
비슷한 성능의 외장하드 중 도시바와 시게이트 등의 외장하드가 12만~13만원(1TB)과 8만~10만원(500GB),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의 외장하드가 14만~16만원(1TB)과 9만~11만원(500GB)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어 아이리버의 외장하드가 다소 비싼 편이다.
 
아울러 아이리버는 전국 A/S망을 통해 편리한 고객 지원을 한다며 IPD 시리즈의 무상 A/S 기간을 2년으로 두고 있지만, A/S 센터가 전국에 다섯군데 뿐이어서 불편이 예상된다.
 
현재 아이리버의 A/S 센터는 신촌점·부산점·대구점·광주점·대전점 등 다섯곳이다.
 
아이리버는 A/S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A/S가 필요한 제품을 택배로 접수하고 수리 후 다시 택배로 보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는 아이리버가 MP3 시장 하향세와 함께 사업에서도 연이은 실패를 기록하자 이곳저곳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독창성과 순수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갑자기 사업을 펼친 것이 아니라 원래 진행하던 메모리·액세서리 사업의 일환"이라며, "다른 외장하드 등 IT 제품에 비해 디자인면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아이리버가 올해 내놓은 제품들. 블랙박스·오디오·PC·e-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출처=아이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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