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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올 하반기, "주택·건설경기 모두 어렵다"
2012-07-17 19:40:33 2012-07-18 08:12:15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앵커: 건설ㆍ부동산 관련 최대 민간연구소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1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주택과 건설시장의 경기가 모두 악화될 것이란 분석을 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건산연의 보고서는 올 하반기 주택과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2.0% 상반기(-1.1%) 보다 하락폭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이 보고서를 통해 집값 하락을 예상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또한 주택시장에 이어 건설시장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8.0% 급감하는 등 심각한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건산연의 분석대로라면, 주택시장과 건설시장 모두 나빠질 것이란 분석인데요. 먼저 주택시장은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기자: 건산연은 수도권 주택매매가격과 관련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따른 주택 구매수요 위축 탓에 낙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계신용 규모가 900조원을 넘어섰고 1인당 가계대출 규모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97%로 금융위기 직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인허가 물량은 27만채 수준으로 예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역시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가계부채 문제에 따른 주택 구매수요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인데요. 그렇다면 지방주택시장은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기자: 지방은 상반기 대비 1.5%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상승률(14%)과 올 상반기 상승폭(2.4%)과 비교해서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매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건산연은 주택관련 대출은 급증하고, 주택구입부담 능력은 줄어든 상황에서 예년보다 공급 물량이 많아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네, 수도권 집값은 2% 하락, 지방은 1.5% 소폭 상승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국내 건설경기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올 하반기 건설시장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작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연간 전체적으로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전형적인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110조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반기 역시 8.0% 감소해 전형적인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앵커: 네 건설경기 역시 침체 속에 전형적인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발주 부문별로 좀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발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수주의 경우 철도를 제외한 교통 SOC공사 발주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발전소공사와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신청사건립공사, 국방 관련 시설공사 등의 발주가 양호해 전년비 3.6% 감소한 35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또한, 재정 조기집행 기조,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하반기 공공수주는 전년 동기비 7.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민간수주는 하반기에 주택수주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민간 토목 및 비주거 건축수주도 감소세로 전환돼 전년 동기비 8.1%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구요.
 
연간 전체적으로도 하반기 수주 부진 영향으로 전년비 0.8% 증가에 그칠 전망입니다.
 
공종별로도 토목수주 역시, 하반기 이후 민간 토목수주 위축,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주택수주는 하반기에 지방 주택수주 회복세 둔화 및 수도권 주택수주 침체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하고, 연간 전체적으로는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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