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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9개월來 최저..고용 훈풍 '주춤'(종합)
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증가폭 40만명 아래로
2012-07-11 10:38:08 2012-07-11 18:00:2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6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지난 8개월간 이어졌던 40만명 이상 고용호조세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1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만5000명(1.5%) 늘어나는데 그쳤다.
 
6월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26만4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 44만7000명, 3월 41만9000명, 4월 45만5000명, 5월 47만2000명으로 40만명을 상회하다가 6월 들어 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 2009년 6월 정부 일자리 사업이 시작된 영향으로 작년 6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올해 6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작년 6월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도 "6월 취업자수를 반영한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는 44만5000명으로 집계돼 45만6000명을 기록한 2004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라고 평가했다.
 
고용률은 60.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20대(-0.1%포인트)와 40대(-0.2%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개선됐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달 408만40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만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작년 8월 전년동월대비 2만8000명 감소세로 전환, 11개월 연속 증가폭이 마이너스다. 고용의 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6월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7000명 감소한 8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지만, 3월 3.7%, 4월 3.5%, 5월 3.1%로 하락하던 추세에서 반등했다.
 
청년 실업도 여전히 심각했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7%로 작년 6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5~29세의 실업률도 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나 상승했다.
 
송성헌 과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실업자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면서도 "대졸이상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각각 4만명(12.7%), 0.2%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민간부문 중심으로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되나 취업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창업 분위기 확산과 민간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6개월 연속 6000개 이상의 신설법이 생성되는 등 구인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8월 이후 취업자 증가규모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연간 취업자 수는 약 4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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