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중소제조업체들이 '선봉장'
2012-07-04 13:50:40 2012-07-04 13:56:57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올 들어 잔뜩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시장이 하반기들어 반짝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대를 한몸에 받던 대어(大魚)급 공모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제조업종 코스닥 중소형기업들의 IPO준비가 한창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엔티, 디지탈옵틱,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엠씨넥스, 우양에이치씨, AJ렌터카, 나노스, 모다정보통신 등 총 8개기업이 이달 상장을 목표로 현재 IPO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AJ렌터카를 제외하면 모두 제조업종들이다.
 
이번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소재 생산장비 제조 업체인 피엔티는 공모가 1만7000원이 확정됐다.
 
이어 정밀 과학부품을 제조하는 디지털옵틱은 공모가 상단인 1만1500원에 결정됐다.
 
이밖에도 카메라모듈 전문 제조업체 엠씨넥스, 열교환기 등을 제조하는 우양에이치씨, 광학 부훔 전문 제조업체인 나노스, 무선통신장비를 제조하는 모다정보통신 등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빠진 IPO시장에서 제조업 관련 중소형 업체들이 업황 회복과 실적 기대감을 가지고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보통 기업들은 밸류에이션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업황이 좋을 때 IPO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중소형 기업들의 IPO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때문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소비재는 흐름이 좋았다"며 "반도체와 철강금속 등 제조업종들은 연말까지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 봤다.
 
반면, 최근의 중소형기업들의 IPO 행렬이 업황과는 별개의 문제로, 단지 전략적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피엔티의 주관을 맡은 이윤형 하나대투증권 주식발행시장(ECM)팀 상무는 "대기업들의 경우 상장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장이 어려워지면 상장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코스닥 중소형 기업들은 밸류에이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상장할 수 있는 시점을 노려 전략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 기업들은 투자자들과의 약속도 있고, 준비한 걸 놓치면 대기업에 비해 상장 스트레스 강도가 심하다"며 "업황의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예정된 스케줄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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