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환자 절반 이상 여름철 발생…최근에는 7월 환자 가장 많아
2026-06-28 11:32:51 2026-06-28 13:21:11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8월보다 7월에 식중독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여름철 식품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총 6만39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57%인 3만6536명이 6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8월이 1만1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월 1만426명, 7월 8405명, 6월 6419명 순이었습니다. 반면 나머지 달의 환자 수는 모두 5000명 이하였습니다. 
 
다만 최근 5년간인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이 기간에는 매년 7월 식중독 환자가 8월보다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7월 환자가 1793명으로 8월(1192명)보다 많았고, 2023년에도 7월 1563명, 8월 977명으로 같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2025년 식중독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잠정 집계에서도 여름철 집중 현상은 계속됐습니다. 올해 잠정 환자 수는 총 9612명이며, 이 가운데 52%인 4964명이 6월부터 9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잠정 통계와 최종 통계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크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 물질은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으로 조사됐습니다. 살모넬라는 전체의 3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병원성 대장균은 23%로 뒤를 이었습니다. 살모넬라는 달걀이 들어간 김밥이나 지단 등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했고, 병원성 대장균은 급식, 육회, 김치 등이 주요 원인 식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재료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육류와 어패류를 손질할 때는 칼과 도마를 용도별로 구분해 교차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습니다.
 
아울러 식약처는 식품안전나라와 식중독 예측 지도 서비스를 통해 계절별 예방 수칙과 지역별 식중독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달걀과 수산물 등을 취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만큼 가정은 물론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도 식재료 보관과 조리 과정의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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