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신축 의원회관, 장애인 편의시설은 '엉망'
박원석 "설계에서부터 반영해야.. 편의증진법 개정안 발의할 것"
2012-06-27 16:49:48 2012-06-27 16:50:3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200억원이 들어 호화 논란에 휩싸였던 신축 의원회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축 의원회관에 장애인 관련 시설이 '엉망진창'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조사 결과 신축 의원회관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심지어'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경우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요 출입구에는 장애인 전용 주정차 공간이 없어 안정적 승하차가 불가능하며, 건물 중앙 엘리베이터는 2층부터 설치되어 있어 1층에서 2층으로 이동하려면 건물의 양쪽 끝까지 가야만 했다"며 "소회의실, 세미나실은 장애인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표시는 다른 주차선과 동일한 흰색으로 칠해져 일반 주차구역과 구분하기 어려웠으며 주차 위반도 목격되었으나 단속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 촉지도식 안내판, 음성안내 장치 또는 기타 유도신호 장치 등은 그 어느 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안내판 또는 기타 전자문자안내 설비도 찾을 수 없었다"고 문제점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즉각 편의시설을 개선해야 하며, 장애편의시설을 갖춘 뒤 조속한 시일 내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의원회관 구관 역시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인증' 기준에 적합하게 리모델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해야 할 의원회관 신축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동선으로 설계한 것은 장애인지적 관점이 매우 부족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향후 공공건물 및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 이용 시설의 경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을 위한 편의증진 시설'을 설계 과정에서부터 반영하도록 의무화하는 편의증진법 개정안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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