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입주 앞둔 용인구성 리가.."LIG건설 법정관리, 곳곳에 문제점"
2012-06-12 10:36:19 2012-06-12 17:10:2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20일 남았는데 언제 스프링클러를 다시 설치하고 완충녹지 경사면은 언제 바로 잡습니까?"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새롭게 들어선 '용인구성리가아파트'. 인근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서 8개동이 새 아파트의 면모를 뽐내고 있지만, 곳곳에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 내부는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입주 한 달여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한 주민 사전점검에서 분양 당시 예정됐던 구조와 차이나는 점이 많다고 지적된 것.
 
이 아파트는 준공 승인과 함께 오는 30일 입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주를 앞두고 경기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파트 필수점검검수가 11일 진행됐다.
 
지적 사항에 대해 브리핑이 시작되자 한숨과 헛웃음을 번갈아 내는 주민과 "근거 없는 주장은 삼가달라"는 시공사 간에 팽팽한 긴장이 형성됐다.
 
'용인구성리가'는 LIG건설이 시공을 맡은 아파트로, 지난해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부터 주민들의 우려는 시작됐다.
 
법정관리 후 공사 현장에서 작업이 3개월 가량 중단됐고, 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준공이 될지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이 지적한 사항은 ▲주차장 지붕 구조 변경 ▲전세대 스프링클러 부적합▲방음벽 미설치 ▲ 완충녹지 경사면 위험 등이며, 이 외 전반적인 마감 불량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입주예정자대표 관계자는 "경미한 사항의 변경에 대해서는 시공사의 뜻대로 변경 가능하다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 운영을 해 나가야 하는 입주민 입장에서 결코 경미한 사항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품질검수단은 입주민들의 지적 사항을 들은 후 건축, 기계, 전기, 조경, 토목 등 각 분야별로 위촉된 전문가들이 조를 이뤄 대표 호수를 직접 조사했다.
 
LIG건설 시공 담당 직원들도 현장을 함께 돌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외벽 쪽에 콘센트를 설치하게 되면 습기와 곰팡이가 생길 우려도 있고 누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되도록 내부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품질검수단 건축담당)
 
"안전장치가 어떤 용도인 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스프레이가 내부에 뿌려져 있는데 깔끔한 마감 처리가 부족합니다."(품질검수단 기계담당)
 
"CCTV의 렌즈가 주출입구에 주차된 차량 번호를 식별하기 어렵습니다."(품질검수단 전기담당)
 
경기도 품질검수단이 11일 용인구성리가 아파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모습.
 
용인구성리가는 시공사와 시행사가 각각 LIG건설, 프리미어빌로 서로 다른 사업장이다.
 
LIG건설 입장에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도 분양받은 아파트를 정상 준공하기 위해 애썼지만 3개월 공사 중단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시행사 측은 투자 손실 확대 등으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품질검수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시행-시공사가 다를 경우 하자에 대한 책임에 대해 네 탓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조율을 통해 잘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입주민들은 입주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보수 결과가 미흡할 시 추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기도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경미한 구조변경에 대해서는 입주민에게 일일이 통보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시공사에 전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하자 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적을 했기 때문에 시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인구성리가는 감리단의 1차 결정에 따라 용인시, 경기도에서 차례로 준공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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