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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수급부담 크지 않다..정책모멘텀 어디까지?
2012-06-09 09:00:00 2012-06-09 09:00:0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이번주 증시는 주요국 정책 대응이 가시권에 들면서 안도 속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한주간 0.14% 오르며 긴 장대 양봉을 만들어 냈고 외국인도 주후반 매수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6월4~8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792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4762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지자체가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7779억원. 반면 기대를 모았던 연기금은 46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 기관들은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철강 화학 업종에 대한 매수세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외국인, 삼성엔지니어링 '매수' · 삼성전자 '매도'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339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036570)(318억원), 현대위아(011210)(292억원), 삼성물산(000830)(276억원), 우리금융(053000)(171억원), 대림산업(000210)(152억원) 등을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번주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규모는 675억원이 넘는다. 이밖에 LG화학(051910)(629억원), 현대상선(011200)(570억원), POSCO(005490)(461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3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042670)(253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테라세미콘(123100)(71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밖에 셀트리온(068270)(50억원), AP시스템(054620)(24억원), 아이씨디(040910)(14억원), CJ E&M(130960)(13억원), 한국토지신탁(034830)(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메디포스트(078160)를 처분했다. 금액은 28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다음(035720)(26억원), 컴투스(078340)(24억원), 지엠피(018290)(22억원), 유진테크(084370)(21억원), 제닉(123330)(18억원), 인프라웨어(041020)(1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기관, 삼성전자 '매수' · 호남석유 '매도'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005930)(1005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밖에 LG전자(066570)(753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612억원), 한국전력(015760)(573억원), 현대상선(011200)(548억원), POSCO(005490)(498억원), KT(030200)(409억원), 삼성생명(032830)(382억원), NHN(035420)(298억원) 등을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호남석유(011170)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규모는 467억원이 넘는다. 이 밖에 삼성물산(000830)(408억원), 현대건설(000720)(389억원), 현대위아(011210)(379억원), SK하이닉스(000660)(269억원), 현대모비스(012330)(261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196억원), 현대중공업(009540)(187억원) 등을 팔았다.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성우하이텍(015750)(74억원)을 대거 사들였다. 이 밖에 컴투스(078340)(65억원), 파라다이스(034230)(58억원), 에스엠(041510)(53억원), 평화정공(043370)(52억원), JCE(067000)(49억원), 제닉(123330)(39억원), 게임빌(063080)(27억원), 씨젠(096530)(21억원), 파트론(091700)(21억원), 덕산하이메탈(077360)(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CJ E&M(130960)을 처분했다. 금액은 73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아이씨디(040910)(50억원), 테라세미콘(123100)(44억원), 다음(035720)(41억원), 셀트리온(068270)(41억원), 원익IPS(030530)(35억원), 하나마이크론(067310)(29억원), 골프존(121440)(26억원), 심텍(036710)(23억원), 위메이드(112040)(2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다음주, 외국인 매도 완화 · 기관 저가 매수 기대
 
다음주 증시는 1850~1900선까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그만큼 변동성을 자극할 요인들도 많아 등락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ECB와 FRB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었고, 중국 또한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꺼냈다는 점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가 다시 한 번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외국인의 매도압력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관 역시 펀드 플로우를 봤을때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점진적인 매수세 유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유럽의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되어있어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부양의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우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그리스 재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 완화와 20일 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정책 시행 기대로 점진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외국인은 매도 규모 축소, 기관은 저가매수, 개인은 추가 상승시 매도와 하락시 매수로 역방향 매매를 하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은 매도 일변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 후반으로 가며 17일 예정된 그리스의 총선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기관의 경우 양호한 펀드 플로우를 중심으로 투신권의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도 강도 약화와 베이시스 강세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는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 유럽 각국의 정책 대응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이 재차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유럽 재정 위기 관련 이벤트들이 아직 산재해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순매도 전환하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적인 공조 기대감, 원/달러 환율의 고점 인식 등이 외국인 순매도 강도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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