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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부담'에 예비전력 하향 조정..'주의' 경고 빈번해진다
홍석우 장관 "수요관리 해야하는 정부 입장에서 재정 부담 느낀다"
2012-06-05 12:09:15 2012-06-05 12:10:0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현재 예비 전력 관리 기준이 500만킬로와트(kw)인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450만kw로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비 전력 기준을 낮추면 '주의' 단계로 내려가는 빈도가 높아져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겠지만, 수요관리를 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돈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홍석우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갖고 "최근 3년간 수요관리가 15일 이뤄졌으나 올해 들어서만 총 28일이나 수요관리를 했다"며 "지금까지 컨센서스에 따라 490만kw로 정하고 500만kw 수준에서 관랬으나 앞으로는450만kw로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에 평균 200만kw의 수요관리를 한다해도 예비력이 400만kw 이하로 내려갈 확률이 높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홍 장관은 "수요 관리를 하면 할수록 전기는 안전하겠지만 전력 확보를 위해 기업활동이 어려워진 기업에 보상을 하기 위해 전력기금에서 돈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500만kw의 예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날 상황을 종합해 다음날 피크타임에 필요한 전력을 예상한다. 100만kw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 지경부는 기업에게 조업활동 시간 변경 등의 협조를 요청한 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홍 장관은 "500만kw를 유지하면 주의 단계로 갈 확률 적겠지만 정부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수요관리 계속 해야된다면 돈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력기금으로 1년에 2조2000억원을 걷는다. 전력 수요관리를 위해서는 4000억원 계상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정책에 따라 조업일자 조정 등을 한 산업체에 벌써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됐다. 
  
홍 장관은 "겉보기에는 예비율이 정상이지만 이를 위해 기업들이 100만~200만kw의 수요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비력 하향 조정과 별개로 6월은 무더운 날이 많아서 '주의'로 가는 경우가 피치 못하게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홍 장관은 "수요 관리를 450Kw로 낮춤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로 자주 가더라도 국민들이 이해를 해달라"며 "경보 단계로 내려가지 않도록 절전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리스·스페인 등 유럽쪽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하다"며 "수출과 생산이 다소 부진하지만 현재까지 주문 취소 등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홍 장관은 "유럽 특성상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늦기 때문에 업종별로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반을 가동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 장관은 "6월 중 그리스선거와 G20정상화의·유럽각료회의 등 국제 일정이 마무리되는 6월 말에는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있을지 모를 금융 경색에 대비해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 대책을 강구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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