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 한동안 계속될듯
추가 매도여력 2조원 이상
2012-05-25 16:05:06 2012-05-25 16:05:31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97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7.96% 하락하며 182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가장 많이 처분한 주식은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업종 대표주들이다.
 
업종 대표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는 139만원에서 122만5000원으로 11.87%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현대차는 26만8500원에서 23만3500원으로 13.04% 떨어졌고, 삼성중공업은 4만1700원에서 3만450원으로 14.99%나 급락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초 10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로 유입됐는데, 최근 이 물량이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에만 4조원에 가까운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유입된 자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언제 멈출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현물매도의 70%는 비차익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상황과 결합해 해석하면 한국에 대한 비중조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은 2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호 연구원은 "차익 프로그램 거래에서 1조5000억원, 비차익 프로그램 거래에서 1조원 정도 추가 매도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하면서 일정부분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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