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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유가·농산물·공공요금 등 물가 불안 요인 산재"
안정과 성장 함께 추구해야 강조
2012-05-18 09:58:45 2012-05-18 09:59:0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최근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중국의 경기침체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 공공요금 등 물가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그리스의 연정구성 실패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경기와 물가 등 우리 경제의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고조되는 유럽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럽 각국이 위기 해결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유럽내 결속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안정과 성장은 별개의 가치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함께 추구해야 한다"며 "안정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성장은 안정을 공고히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상황은 7월 이란제재의 본격화와 함께 국제유가가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대두 등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자제했던 공공요금의 인상 움직임도 있어 물가 불안 요인이 많은 실정이다.
 
정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토대로 경기 회복 흐름 유지와 물가 안정 기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물가안정은 실질 임금과 가계구매력 상승에 의한 내수활력 제고에 대한 초석이며 가계부채 부담완화 등 취약 요인을 보강하는데도 긴요하다"며 물가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공공요금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농축수산물은 재배면적과 기상여건 변화에 따른 단기 중기수급과 가격동향을 점검해 가격 안정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수입 유모차와 소형가전 가격동향 및 대책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유모차나 소형가전 외에도 독과점적 와인과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처럼 독과점적 유통구조가 문제 되는 품목을 발굴하겠다"며 "이들 품목의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물가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천연가스를 수급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는 북미 셰일가스 도입 등 도입선을 다변화하겠다"며 "저장설비를 다음해엔 926만㎘까지 늘려 여름철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현물 천연가스를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한편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석유소비 절감대책은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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