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용서 하고 싶어도 용서를 비는 자가 없다"
5.18광주민주화운동 32주년 맞아 소회 밝혀
2012-05-18 09:11:27 2012-05-18 09:11:47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용서를 하고 싶어도 용서를 비는 자조차도 없다"
 
5.18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그린 만화 <26년>의 작가 강풀씨가 제 3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아 "(26년)을 그린지 오래다. 어느덧 (32년)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자신의 트윗에서 "혹자는 '이제는 용서하자, 이제는 화해의 시대다.' 라고 하는데, 용서를 하고 싶어도 용서를 비는 자조차도 없다"며 "80년 5월의 광주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강씨의 <26년>은 지난 2006년 4월 10일부터 같은 해 9월 28일까지 미디어다음에 연재한 만화로,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은 지 26년 후 당시 계엄군으로 참가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여야 했던 대기업 회장 김갑세가 당시에 죽어간 광주시민의 자녀들과 규합하여 전두환을 암살하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해마다 5.18이 돌아오면 이 만화를 배포하고 있는 강씨는 자신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카피레프트>를 선언했다.
 
한편 만화 <26년>은 영화제작사 청어람에서 판권을 구입해 지난 2008년 영화로 제작하려 했지만 투자자들이 돌연 투자를 철회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청어람은 현재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영화를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해 2월 오픈한 '굿펀팅(www.goodfunding.net)'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18일 현재 6344명의 시민들이 총 3억914만원을 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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