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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제조업 일자리↓..고용의 '질' 여전히 나빴다(종합)
취업↑ 실업↓ '고용 호조세' 불구 개선 안돼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2012-05-16 11:42:25 2012-05-16 18:53:1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경기둔화에도 고용지표는 7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고용률은 상승했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수는 9개월 연속 감소했고, 50대 이상 연령층의 생계형 자영업 증가는 지속돼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5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늘고, 실업자 줄어..'고용 호조세' 지속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7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50만1000명 이후 7개월째 40만명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도매 및 소매업(8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3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어린이집 보육 교사 등 보육시설 종사자 수가 늘어난 것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에 일정부문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수는 8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000명 줄었다.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도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송성헌 과장은 "취업자수 증가의 영향으로 실업자수가 감소했으나, 서울시와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의 공무원채용시험 접수로 인해 실업자수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취업자는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과 연령에서 고르게 증가했다"며 "최근 경기둔화에도 위기이전 수준으로의 고용회복 추세와 지속적인 구인수요,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고용회복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5월에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 드응로 향후 취업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취업 감소, 생계형 자영업 증가..'고용의 질' 악화
 
'고용 호조세'에도 '고용의 질'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수는 9개월 연속 감소했고,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계속 늘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는 광공업 생산 및 수출 둔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명 줄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아울러 50대와 60세 이상 취업자는 각각 25만2000명, 25만1000명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대규모 일자리 찾기에 나선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 등 서비스 중심의 자영업 취업자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창 일해야 할 20~30대 청년층의 일자리도 여전히 줄고 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0.5%에 그쳤다. 청년 10명 중 6명은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 청년 인턴 등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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