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박지원 담합!" 민주 내부 반발 격화
이낙연·전병헌 잇따라 국회 찾아 성토
2012-04-26 11:38:14 2012-04-26 11:38:3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 박지원 최고위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와 박 최고위원의 '총력체제 구축' 합의는 담합·야합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전병헌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을 염두에 둔 특정 인물들의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자 독립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는 수단쯤으로 여긴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동안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독단적, 이기적인 행보를 보였던 인물들"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전 의원은 "이번 선거가 또 다시 '친노, 비노, 호남, 비호남' 등의 낡고 분열적인 계파·지역의 낡은 틀에서 치러진다면 국민에게 감동은커녕 분노와 실망만 안겨줄 것이고, 그만큼 정권교체의 길은 험난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정계파의 대표가 아닌 여러분의 대표, 일 잘하는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며 "호남권의 우윤근 의원과 충청권의 노영민 의원이 의기투합해서 민주당이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쇄신하는데 노력을 하자고 의결을 모았다. 이번엔 제가 대표선수로 나가지만 우·노 의원과는 사실상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이 회견장을 떠난 뒤에는 이낙연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정권교체는 해야 한다. 당내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방식은 민주적이고 감동적이어야 한다"며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의 본질은 담합이다. 민주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담합은 국민이 민주당에 기대하는, 지향해야 할 정치방식과는 거리가 멀다"며 "게대가 특정 대통령 후보가 관여한 담합이다. 그 체제가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최고의원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났다는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이라면 특정 대선후보가 관여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총력체제 구축에 역행할 우려가 있다. 또한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으로 선출해야 한다. 다른 곳에서 이걸 한다면 의원총회를 무력화하는, 당헌의 정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어제 오후 박 최고위원을 만났다"며 "당신 나름대로 경위를 설명하면서 아직 수락하지는 않았다고 하며 제 의견을 물었다. 저는 국민들이 아름답게 볼 것 같지 않다. 어떻게 할지는 형님이 결정해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이 의원은 "어제 저녁 결정한 뒤 전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통화중이었다. 그래서 문자메시지로 '통화가 안 되서 문자로 보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고하겠습니다'라고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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