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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외화차입 여건 '안정세'
2012-04-18 06:00:00 2012-04-18 06: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그리스 국채교환 합의 등으로 유럽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단기차입 가산금리와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15.3bp(1bp=0.01%포인트)로 전달보다 6.5bp,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137bp로 전달보다 12b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차입 가산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유럽위기 본격화 이전 수준인 27.4bp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며 "외화차입 여건과 외화유동성 모두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각각 56bp, 13bp 하락한 190bp, 123bp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94.0%로 순상환을 나타낸 반면,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113.4%로 10개월 연속 순차입을 유지했다.
 
차환율이란 새롭게 차입한 외화자산을 만기가 도래한 외화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00%가 넘으면 신규 차입액이 만기도래액보다 많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그간 적극적인 유동성 확충으로 은행의 위기대응능력이 향상돼 추가적인 중장기 순차입 추세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외화유동성비율은 107.8%로 지도비율보다 22.8%포인트 높았으며, 7일갭 비율과 1개월갭 비율도 지도비율보다 각각 4.8%포인트, 12%포인트 높은 1.8%, 2.0%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여유자금 등을 감안할 때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단기간내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시장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현재의 외화유동성 수준을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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