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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올해 국제유가가 가장 속 썩인다"
"서민 생계비 부담 줄어 물가는 작년보다 안정세"
2012-04-03 09:35:38 2012-04-03 09:37:5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한 것에 대해 지난해 4%대의 고공행진한 물가 상승 흐름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광주지역 현장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보육료, 등록금 등의 정책 효과로 0.5%포인트 하락 효과가 발생해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이 줄었다"며 "작년보다는 안정세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고기 값 상승 등 기저효과도 있고, 대형 할인마트의 의무 휴일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보험료 약가 등 4월부터 내려가는 품목도 많고 전월세도 작년보다 상승세를 잡은 상황이라 작년처럼 고물가 상승은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국제 유가는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될 수 있어 여전히 안심할 사안은 아니다"며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그는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 중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를 가장 우려했다.
 
박 장관은 "유럽의 재정위기, 금융경색, 디레버리징 등으로 인한 자본유출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국제유가가 가장 속 썩인다"고 털어놨다.
 
박 장관은 지난달 대(對)미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2월부터 (수출이) 늘기는 했는데 3월에 한미 FTA가 발효될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대기수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경기회복 효과가 있었다면 지난해 11월이나 12월 (수출에) 반영됐어야 하는데, (미국의 경기회복 효과는) 높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심층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대기수요가 3월15일부터 몰리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대(對)중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기저효과로 인해 더 안 좋게 나타난 것으로 봤다.
 
박 장관은 "전체적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게 사실인 것 같다"면서 "작년에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출이 이례적으로 좋아 기저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가) 경착륙 국면은 아니지 않겠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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