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80% 집값 떨어져
지난 한 해 가격 떨어진 재건축 '7만9065가구'
2012-03-24 11:00:28 2012-03-24 11:00:28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 1년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집값이 떨어졌다.
 
2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만908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가격 변화를 살펴 본 결과 7만9065가구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에서 떨어진 아파트가 많이 나왔다. 6만9067가구에서 가격이 내렸다. 떨어진 가구의 약 87.3%를 차지한다.
 
자치구별로 강남구(1만9982가구), 송파구(1만9966가구), 강동구(1만8580가구), 서초구(1만539가구) 순으로 많다.
 
강남구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개포동 현대3차 195㎡로 1년 동안 2억7500만원이 내려 현재 16억500만원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도 2억5250만원 내린 8억9250만원을 형성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에서 많이 내렸다. 119㎡는 2억6000만원 떨어져 현재 10억4500만원, 116㎡는 2억5500만원 내려 9억8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2단지 82㎡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1억3500만원 내려 현재 8억원이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4차 171㎡와 반포동 주공1단지 105㎡에서 2억원씩 떨어지면서 현재 각각 17억원이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많이 떨어진 이유는 서울시가 개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 송파구 가락시영 종상향 등 제동을 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새 시장 당선 후 한강변 재건축 보류 등 재건축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 됐고 결국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영등포구(3826가구), 노원구(2298가구), 용산구(1610가구), 관악구(1104가구), 성동구(690가구), 동작구(280가구), 광진구(140가구), 서대문구(50가구) 순으로 떨어진 아파트가 많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최근 공공성 확보 등으로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고 매수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로 재건축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면 앞으로 추가 가락 하락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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