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전쟁 종결자, '디젤-하이브리드' 자동차
리터당 최고 56km 연비..'전기차시대' 전까지 시장 이끌 듯
입력 : 2012-03-16 14:54:46 수정 : 2012-03-16 14:54:51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반면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디젤 엔진이 더 높은 효율성을 가진다. 그렇다면 가솔린 대신 디젤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어떨까?
 
◇상용화까지는 몇 년 더 걸릴 듯
 
개선된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의 결합은 나날이 높아지는 연비 경쟁에서 최적의 조합이다.
 
이런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유럽시장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디젤차의 비중은 54%에 이를 정도로 높다. 여기다 하이브리드 모터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세계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회사는 프랑스의 푸조다. 지난 2010년 3008과 508RXH 스페셜 버전에 하이브리드 모터를 얹었다. 유럽기준 연비는 리터당 26.3km에 이른다.
 
◇ 디젤하이브리드 엔진이 처음 들어간 푸조3008
 
기업용 렌터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출시된 이 차는 3만5000유로에 나왔지만 프랑스 정부의 구매지원 혜택 2000유로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디젤엔진과 브레이크 작동 시 발생하는 전력 만으로 전기모터를 재충전할 수 없어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가 2∼3㎞에 불과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푸조는 재충전용 디젤-하이브리드카를 2013년 이후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이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인 크로스 쿠페를 선보였다.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고속도 220km/h임에도 유럽 기준 연비는 리터당 55.6km에 이른다.
 
◇ 리터당 55km의 연비를 보인 폭스바겐의 크로스 쿠페
 
BMW는 지난 2009 프랑크푸르트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컨셉트카 ‘Efficient Dynamics’에 디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했다. 연비는 리터당 28km를 보였다,
 
벤츠도 내년쯤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차는 언제쯤 나오나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2년전 제네바모터쇼에서 컨셉트카 '아이플로우(i-flow)'를 공개한 적이 있었다. 이 차는 1.7리터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 현대기아차 공개한 디젤하이브리드 컨셉카 '아이플로우'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LPG 하이브리드모델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만 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양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해 버스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관기관과 대우버스가 공동으로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해 운행 중이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현재 디젤차량에 견줘 연비는 25%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전기자동차나 연료전지차의 상용화는 빨라야 2030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정착기간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20년간은 디젤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큰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디젤기술은 대립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라며 “얼마나 빨리 상용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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