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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브리핑)치솟는 물가..칼국수 한 그릇, 5천 원 넘어
2012-03-12 10:28:04 2012-03-12 10:28:3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내 뉴스 브리핑
출연: 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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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물가…칼국수 한 그릇, 5천 원 넘어
· 1만원 넘는 삼계탕…5천 원으론 자장면 한그릇·김밥 한줄
· 지난해 9월 대비 숙박료 888원·목욕료 180원↑
· 지하철·버스·상하수도요금 모두 올라

▲어이없는 공정위…"불공정 사례 발표로 유통구조 개선?"
· 중소업체 제대로 영업가능한 '사회적 인프라' 시급
· 공정위-중소업체 '핫라인' 가동
· 중소유통업체 "공정위, 근본적 해결책 위한 고민 안 해"

▲대기업 등쌀에 '벼랑 끝' 몰리는 영세 가맹점주들
· 경실련 "출자총액제 무력화, 대기업 가맹사업 진출 시발점"
· 일방적 계약해지 및 가맹금 반환 관련 사건, 전체 분쟁의 '절반'
· 공정위 '모범거래 기준' 시행…'할리우드 액션' 비판

▲中企 입사 신입사원 2명 중 1명꼴 퇴사
· 中企 70% "1년내 퇴사한 신입사원 '있다'"
· 잡코리아 "소속감 결여·높은 연봉 쫓아 조기퇴사"
· 퇴사사유, 조직 부적응·적성에 안 맞는 직무 등

 
 
요즘 점심으로 뭐 드시나요?
 
이제 5000원으로는 칼국수 한그릇도 사먹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공동조사한 결과 칼국수 한그릇 가격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평균 5378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이 6409원이고, 인천·경기가 6000원, 전남과 제주는 5833원이었으며, 5000원 미만인 지역은 부산과 대구, 대전 뿐이었습니다.
 
삼계탕은 전국 평균 1만1149원으로 만원이 넘었으며 비빔밥은 5874원, 김치찌개 백반은 5440원으로 5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자장면 한그릇과 김밥 한줄 정도였습니다.
 
칼국수 가격은 지난 9월에 비해 평균 33원 상승했고, 냉면은 47원, 비빔밥은 115원 올랐습니다.
 
서울은 냉면 46원, 비빔밥 109원, 김밥 18원 등 여러 품목의 가격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부산은 김치찌개 백반과 삼계탕 가격이 143원, 칼국수와 냉면 가격이 72원씩 올랐고 대구는 비빔밥과 칼국수가 각각 250원, 166원 비싸졌습니다.
 
이 밖에 2월 평균 개인서비스 요금은 세탁비가 6286원, 여관 숙박료가 3만3951원, 목욕료가 4954원으로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세탁비는 95원, 숙박료 888원, 목욕료 180원 상승한 것입니다.
 
공공요금은 지하철 요금이 부산에서 110원, 시내버스요금이 인천·경기에서 100원, 전북 128원, 강원 89원 올랐습니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평균 448원 올랐고, 상수도요금은 울산이 무려 2240원, 대구 1000원, 대전 600원 상승했고 하수도 요금은 인천과 대전이 각각 1100원, 울산이 820원 올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례를 모집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공정위는 유통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에 칼을 빼들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불공정 사례 발표만으로는 오랜 기간 진행된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소업체들이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불공정 사례를 수집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중소업체가 신원 노출과 보복을 우려해 제보를 꺼리고 있다는 판단에 공정위는 유통분야 중소업체와 '핫라인'을 가동해왔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은 유통업자가 아닌 자릿세를 받는 부동산 임대업자로 이들의 횡포가 심각하다"며 "이런 식이라면 백화점은 부동산 임대업으로 등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중소유통업체들은 몇가지 사례 발표로 현재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공정위가 유통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위한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긴데요.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매출이 높은 입점업체를 우대할 수밖에 없는데, 백화점의 교섭력이 더 크기 때문에 시장경제 논리에서 둘 사이의 문제를 명확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는 것입니다.
 
한 유통전문가는 "백화점이 입점업체들에게 장터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유통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백화점 외의 중소업체들이 영업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조성에 정부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뉴습니다.
 
지난 2~3년간 대기업의 가맹사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전체 프랜차이즈 사업자의 3%에 불과한 대기업이 업종 전반을 과열상태로 몰아넣으며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전체 가맹 사업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기존 중소가맹사업 본부들도 가맹점주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출자총액제가 무력화돼 대기업의 가맹사업 진출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시장전체 수익률이 악화되며 블러드 오션이 초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분쟁은 지난 2007년 188건에서 2009년 367건, 2010년 414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2135건의 분쟁 중 일방적 가맹계약해지 및 가맹금 반환관련 사건은 1057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부당한 계약해지 및 갱신거절 철회건이 192건, 일방적 계약변경 철회건이 145건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개인간 분쟁 구제는 가능하지만 불공정 약관의 제도개선이나 본사에 대한 규제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위가 지난 6일 유명 프랜차이즈 본부 관계자들과 일정 범위내 출점 거리 등을 제한하는 '모범거래 기준'을 시행키로 결정했지만, 이마저도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가맹거래협회 관계자는 "이는 일부 업체들끼리 도덕적으로 합의한 기준으로 선언적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자율적 조정이 이뤄지기 힘든만큼 가맹거래사의 분쟁조정 참여를 확대하는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즘은 정말 취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2명 중 1명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1년도 안 돼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인원 대비 43%가 1년 안에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내에 퇴사한 직원이 있다는 중소기업은 70%였고, 없다는 기업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지난해 기업 한곳당 5.7명이었으며, 퇴사인원은 기업당 평균 2.5명으로 집계돼 2명 중 1명꼴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높은 연봉을 쫓아 떠나는 파랑새 증후군, 비중이 낮고 단순한 일로 인한 소속감 결여 등을 이유로 신입사원들이 조기퇴사한다"며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들이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느 정도의 최저수준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상식적인 근무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신입사원들의 조기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보상체계 등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신입사원들과 퇴사사유에 대해 상담해보니 '조직 부적응'이 44.7%로 가장 많았고 ▲적성에 맞지 않은 직무 ▲타사로의 취업 ▲강도 높은 업무량 등의 순이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은 조기퇴사의 원인으로 52.3%가 '힘든 일에 대한 인내심 부족'을 꼽았고 ▲현실과 이상의 차이 ▲떨어지는 사회적응력 ▲좋지못한 처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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