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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평가액 10조 넘어..증시사상 최초
2012-03-11 11:40:30 2012-03-11 14:35:26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국내 증시 개장 이래 사상 최초로 10조원대 주식거부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재벌닷컴이 1820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가치를 9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10조1027억원을 기록했다. 10조원대 주식거부가 등장한 것은 국내 증시가 개장한 이래 처음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9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00830) 등이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9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5만원(4.24%) 오른 123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존 종가기준 최고가 지난달 29일 120만6000원보다 2만4000원이 더 오른 셈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0.66%, 1.88% 강세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는 2000년 12월 말 8320억원에서 2002년 말 1조39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초로 1조원대 주식부자에 올랐다.
 
이어 2005년 12월 말엔 2조1142억원으로 2조원을 넘겼다.
 
이후 2009년 2월 삼성전자 차명주식(보통주 224만5525주, 우선주 1만2398주)을 실명 전환하면서 4조원대를 돌파했고, 2010년 5월엔 삼성생명을 상장하면서 9조원대 주식부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9월 7조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이 회장과 함께 부인 홍라인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도 1조3322억원, 1조337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보유주식 지분평가액은 총 12조468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친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둘짜누나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 이숙희씨와 상속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맹희 전 회장과 이숙희 씨가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요구하고 있는 상속분은 각각 7100억원, 1900억원으로 이 회장 일가의 보유주식 평가액의 5.69%, 1.52%에 해당한다.
 
한편 이 회장 가족을 포함한 '1조원클럽' 주식거부는 모두 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조5368억원으로 2를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6623억원으로 3위, 현대중공업(009540)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2조5855억원으로 4위를 기록해 범현대가 일가가 2~4위를 모두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2925억원으로 5위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738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사장이 1조7016억원,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1조6700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6692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사장이 1조5488억원 순이다.
 
이밖에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1조3511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1조2434억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1조627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000240) 회장(1조345억원) 등이 1조원 클럽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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