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뛰기 전에 사자..은행권 외화예금 200억弗 돌파
2012-03-09 11:33:22 2012-03-09 11:33:2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외화예금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외화가 쌀때 미리 사두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유학생에 송금을 해야하는 이들과 수입물품 대금을 미국달러로 결재해야 하는 기업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203억5800만달러로 전월 197억2500만달러보다 6억3300만달러(3.2%)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23억3800만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65.0% 급증한 수치다. 
 
이는 외화예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달러화와 엔화 환율이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자 기업들이 꾸준히 외화를 사들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동의 지정학적리스크 속에서도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들 변수는 여전히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환율도 언제든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1월2일 1,155.8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최근에는 1115원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원ㆍ엔 환율도 1월2일 100엔당 1,502.99원에서 지난달 말 1388.83원으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입 업체들의 자금 유입이 많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이 계속 하락하자 기업들이 결제성 자금을 미리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유학생에 송금을 해야하는 경우 달러와 엔화가 쌀 때 미리 사 두려는 이들이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철 신한PB목동센터 팀장은 "사실 외화예금 금리는 1%대로 워낙 낮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유학생을 자녀로 둔 분들은 정기적으로 외화를 송금해야 하기 때문에 외화가 쌀 때 미리 사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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