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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2)LG '옵티머스3D 큐브', 후속 아닌 '재탄생'
2012-03-05 09:00:00 2012-03-05 09:00:00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같은 3D(입체) 스마트폰이라고 전작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쓴 것으로 알고들 계시는데 천만에요. 하나에서 열까지 다 뜯어 고친 겁니다."
 
LG전자(066570)가 지난달 27일~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공개한 LG '옵티머스 3D 큐브(cube)'.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된 '옵티머스 3D'의 후속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LG 측에선 이같은 표현이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전작에서 이름 빼고는 다 바꿨단다.
 
기존 옵티머스 3D에서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등 외형도 개선됐지만, 디스플레이 부품 전반을 싹 갈아치워 전혀 새로운 폰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이섭근 LG전자 스마트폰 플랫폼 기획팀 차장은 "지금까지의 3D폰은 입체감을 주기 위해 액정(LCD)에 배리어(막)를 덧씌웠다 보니 화면이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신제품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IPS(In-Plane Switching)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IPS 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대비 해상도·선명도 등이 뛰어나고 자연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처럼 IPS이면서도 3D 기능을 갖춘 디스플레이를 썼기 때문에 화질이 현존 3D폰 중 가장 밝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화면을 2D로 볼 때 520니트(nit: 휘도의 단위), 3D는 250nit 밝기로 전작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 차장은 "아무래도 옵티머스 3D의 후속 제품이다 보니 기존 3D 디스플레이를 재사용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뜯어 보면 전작과 겹치는 부품 하나 없이 A부터 Z까지 새로 개발해 채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기존 칩셋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1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에서 1.2GHz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해당 칩에 맞게 최적화 작업을 다시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이 차장은 "9.6밀리미터(mm)에 148그램(g)으로 제품 두께와 무게를 축소한 것 또한 기존 3D 모듈을 쓰지 않고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색 3D 편집 기능 '눈길'
 
LG 옵티머스 3D 큐브에 새로 추가된 기능 중 MWC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3D 자유 편집 기능'이다. 2D나 3D로 찍은 사진·영상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3D 동영상 편집 기능을 적용, 사용자가 캠코더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3D로 찍고 편집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보거나 3D 노트북, 3D TV 등과 연결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은 바탕화면의 '카메라' 아이콘을 누른 뒤 화면 오른편의 녹화 버튼을 터치해 촬영한다. 녹화 버튼 위에는 2D-3D 전환 버튼이 있어 평면과 입체 중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찍을 수 있다.
 
촬영한 영상을 저장한 뒤 바탕화면에서 '비디오 에디터' 아이콘을 탭하면 바로 편집 프로그램으로 넘어간다.
 
언뜻 보면 개인용컴퓨터(PC)에서 어도비 프리미어나 소니 베가스 등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띄웠을 때와 유사한 모양이지만, 옵티머스 3D 큐브에 탑재된 편집 기능은 영상을 3D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돼 있다.
 
편집 프로그램 안에는 앞서 찍은 영상이 화면 상단에 이미 세팅돼 있다. 이 영상을 탭하거나 드래그하면 비디오 트랙으로 옮길 수 있다.
 
◇LG '옵티머스 3D 큐브(cube)'의 편집창 이미지. 화면 상단의 영상을 탭 또는 드래그하면 하단의 비디오 트랙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영상만 편집하기 허전하다면 왼쪽 오디오 버튼을 눌러보자. 미리 저장된 음악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탭하면 비디오 트랙으로 옮긴 영상 밑에 추가로 오디오 트랙이 깔린다.
 
◇편집창 최하단의 녹색 선이 오디오 트랙이다. 왼편에 '클래식(Classic)'이라고 음악 이름이 표기돼 있다.
 
영상·음악 편집을 끝낸 뒤 애드(Add) 버튼을 누르면 랜더링(Rendering)하기 전 미리보기가 가능하고, 이 후 리스트(List) 버튼을 누르고 출력하면 동영상이 만들어진다. 16초 분량의 2.6메가바이트(MB) 영상 출력에 걸리는 시간은 단 5초다.
 
완성된 프로젝트는 mp4 포맷의 파일로 640*480 해상도(Resulution)를 지원한다. 동영상을 플레이하면 3D로 안경 없이 볼 수 있다.
 
◇'비디오 에디터' 기능으로 편집한 영상을 3D로 보고 있다. 3D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3D TV처럼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올 2분기부터 전용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에서 3D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60여종의 동영상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이달 초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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