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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따라종목따라)게임·포털株, 실적발표..희비 엇갈려
2012-02-21 10:12:20 2012-02-21 10:12:3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앵커 : IT부 최용식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이슈 무엇인가요. 
 
기자 : 포털과 게임업계 4분기 실적이 모두 마무리 됐는데요. 종목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포털을 살펴보면 대체로 시장 예측치에 조금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래 4분기는 각종 행사가 몰려있어 온라인광고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보여주지 못한 것입니다.
 
1·2위 기업인 NHN(035420)다음(035720)은 대체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SK컴즈의 경우는 영업이익, 매출 모두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앵커 : SK컴즈(066270)라면 싸이월드와 네이트 운영업체인 것으로 아는데요. 해킹 사태 때문인가요.
 
기자 : 분명 보안비용이 증가한 원인도 있는데요. 그것보다는 사업 기반 자체가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 인기를 얻으면서 싸이월드가 그만큼 위축됐고요.
 
이것이 자연스럽게 유료콘텐츠 수익의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아울러 이것은 SK컴즈 뿐 아니라 포털 3사 공통적인 이야기인데요. 유선에서 무선으로 인터넷 이용환경이 바뀌면서 마케팅비용 및 인건비 많이 늘었다는 게 수익 악화에 한몫 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들의 주가 추이 어떠한가요.
 
기자 ;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만큼 대체로 썩 좋지 못한데요. 먼저 그나마 선방한 NHN은 대체로 보합세에 있고요. 다음은 17일 11만32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SK컴즈 역시 1만3700원까지 하락한 모습이었습니다. 대체로 분위기가 좋진 않은데요.
 
그래도 올해는 모바일 등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니 좀 더 지켜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업계는 어떠했나요.
 
기자 : 게임업계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넥슨이 해외사업이 힘을 받으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036570)는 별로 좋지 못한 모습이었는데요.
 
해외사업에서의 성과가 지지부진하고, 대작게임의 출시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포털과 마찬가지로 마케팅비용과 인건비가 늘어나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을 했습니까.
 
기자 : “네오위즈게임즈에 열광하고, 엔씨소프트에 반발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실적발표일이었던 16일 4만3000원까지 올랐고요.
 
엔씨소프트는 바로 어제 28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크로스파이어 등이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니 앞으로 기대할 만하고요.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대작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전망이니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봤으면 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기자 : 연말연시 가장 화제가 됐던 종목이 바로 아무래도 안철수연구소(053800)가 아닌가 싶은데요.
 
6개월 전에 고작 2만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안철수 열풍에 힘입어 16만원까지 갔던 종목입니다.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정치테마에 따른 결과인데요. 하지만 요즘 하락세에 있습니다.
 
앵커 : 최근 강용석 의원이 안철수 원장을 신주인수권부사채 즉 BW 헐값 매입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압니다. 이와 관련된 것인가요.
 
기자 : 예. 맞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고 실제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강 의원은 2000년 10월 안 원장이 BW 186만주를 주당 1710원에 인수를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이후 기업공개(IPO) 공모가는 2만3000원이었습니다.
 
즉 대표이사 직책을 이용해 배임행위를 했다는 것이죠.
 
앵커 : 안철수연구소측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 예. 맞습니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상장 직전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BW 25억원치를 발행했는데 주당 5만원으로 이는 당시 외부 전문기관이 제시한 주식 평가액 3만2000원을 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손해를 감수하고 BW를 발행했다는 것이죠.
 
이후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하면서 행사가가 약 1/30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2000년 BW를 조기상환함으로써 워런트 즉 신주인수권만 남게 됐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했죠.
 
이 절차는 법적으로 또 윤리적으로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불과 1년 만에 2만3000원이 되는 주식을 1710원에 샀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데요.
 
안철수연구소측은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손해가 될지 이익이 될지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판하는 쪽에서는 당시 안철수연구소가 매출 상승세였으며. 당시 주식시장에서 벤처거품이 가득했다는 것, ‘안철수’와 ‘V3'라는 강력한 브랜드파워 등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분명 적은 돈으로 높은 지분을 갖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앵커 : 실제 검찰은 고발에 따라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하면서 더욱 논란이 심화되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에 따라 주가 추이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 이주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한때 16만원에 이르렀던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졌고요. 감소 추세가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오버슈팅 됐습니다.
 
주가수익율 즉, PER이 세자리수를 넘긴 적도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악재가 터졌으니 향후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테마에 따라 또 오르락 내리락 할 텐데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접근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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