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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짠맛' 줄이기 열풍
나트륨 함량 높은 장류부터 조미김 등 저염 콘셉트로 탈바꿈
2012-02-18 09:00:00 2012-02-18 09: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식품업계에 '짠맛' 줄이기 열풍이 한창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장량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짠맛’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기 때문.
 
또 나트륨 섭취량을 20% 이상 줄이기 위해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제품의 염도를 낮추거나 저염 제품 개발을 촉구하는 등 식약청의 적극적인 행보도 업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염도 낮추기 열풍은 장류업계가 가장 뜨겁다.
 
변질을 막고 풍미를 높이기 위해 다량의 소금이 사용되는 장류는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높이는 주범 중 하나다.
 
과거 저염 장류는 환자식 정도로 여겨지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저염 장류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097950) 해찬들의 '4選 저염 된장'은 기존 제품 대비 25%가량 염도를 낮추면서도 된장 본래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홍천웰빙식품의 '독아지 숙성 저염된장', 콩살림의 '저염된장'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들도 저염화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샘표 '저염간장 미네랄 플러스',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저염 진간장' 등은 염도를 낮춘 간장 제품들이다.
 
이러한 '짠맛' 줄이기 열풍은 조미김 시장으로도 확대됐다. 단순히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을 넘어 MSG나 정제염 대신 아예 염도가 낮은 천일염을 사용하고 기름 양까지 대폭 낮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자체 상품인 '임자도 갯벌김'을 업계 변화에 따라 소금과 기름 함량을 낮춰 리뉴얼해 출시했다.
 
레퓨레도 아이를 둔 엄마들을 겨냥해 소금과 기름의 양을 절반 가까이 줄여 자극성을 낮춘 '코코몽 아이조아 김'을 선보였으며 '리염으로 구워 바삭바삭 맛있는 김'은 혈압강하 기능성 저염 소금을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나트륨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유통업체에서도 저염 제품을 요청하는 일이 많다"며 "저염 열풍은 이미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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