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감소, 이유는?
2012-02-10 09:18:18 2012-02-10 09:18:1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이 올해들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이 증시상승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감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8조2000억원에 이르던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이 한달여 동안 6000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은 17조4000억원에서 20조5400억원으로 늘어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투자자예탁금 및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 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 보관중인 증시대기자금으로, 고객 예탁금이 늘면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선물•옵션 투자를 위해 맡겨놓은 예수금이 투자자예탁금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 파생상품 수요는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거나 급락세를 보이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반대의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 만큼 이 지표만으로 시장 상황을 설명하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선물을 사기 위해 돈을 계좌에 넣어 놓은 상태에서 선물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늘어난다.
 
때문에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 만큼 선물을 많이 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반대로 선물 포지션을 청산하고 청산한 금액을 인출을 할 경우에도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감소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보다는 실질적인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을 파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 모색해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거래량은 1584만계약으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하지만 일평균거래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4%포인트 감소된 것으로 드러나 성장세는 둔화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 자체는 2010년보다 증가했지만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위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파생상품에 대한 트레이딩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옵션 매수전용계좌가 없어지고 거래승수를 상향 조정키로 결정하는 등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제도의 변화가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남 연구위원은 “장내파생상품시장이 어떨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한 것은 양적인 성장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현재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편중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파생상품들이 등장해 실질적으로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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