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증권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증권주 상승률은 30%에 육박한다.
최근 증권주가 급등하자 일각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주의 주가상승 배경이 실적보다는 유동성의 힘 때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흐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시장이 오르면 증권주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해 1월18일 3269.96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같은 해 9월26일 1521.54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증권지수 하락률은 114%포인트에 달한다.
이후 연말까지 등락을 거듭했던 증권주는 올 들어 상승장 속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권주 하락률이 과도했다는 점에서 아직 고점에 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이후 증권주 상승률은 30%에 달하고 대형사 뿐만아니라 중소형사도 20% 이상 올랐다"면서 "전반적으로 단기적인 가격부담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이 오르면 증권주도 같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의 상승은 실적보다는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오르고 있다"며 "시장이 좋아지면 증권사들의 영업환경도 호전되면서 궁극적으로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주가 많이 올랐지만 그동안의 하락폭에 비하면 아직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 수준인데 증권주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라며 "대외적인 위기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고비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증권주를 좋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저금리 과잉 유동성 상태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도 증권주 입장에서는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법이 통과되면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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