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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시작.. 與, 강남3구 등 9곳 비례대표 배제
2012-02-07 13:00:10 2012-02-07 14:19:24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칼바람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4월 총선에서 여당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분당(갑·을), 양천(갑) 등 총 9개 지역구에 비례대표의 공천을 원천 배제키로 했다. 강남3구 중 송파(병)은 제외됐다.
 
당 관계자는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비례대표의 출마를 배제하기로 의결한 것”이라며 “험지에 출마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영남권을 포함한 기타 지역에 대해서는 공천위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9일 비례대표의 강세지역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열세지역 출마를 권고한 바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31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비대위에서 정한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 단호함을 드러냈었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원희목(강남을)·정옥임(양천갑) 의원은 불출마 또는 타지역구로 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들 외에도 나성린·이정선 의원 등 강남(을) 출마를 검토했던 의원들도 발길을 돌리게 됐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공직후보심사위원회’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로 각각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이번 총선에 한해 ‘책임당원’ 자격을 ‘6개월분의 당비를 함께 납부하는 당원’으로 완화했다.
 
비대위는 이밖에도 현경대·홍문종 전 의원에 대한 재입당 승인을 의결했다. 두 사람 모두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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