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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진동 파운데이션' 매출 경쟁 치열
2012-02-03 17:17:06 2012-02-03 17:17:06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TV홈쇼핑 업계가 각기 다른 브랜드의 진동 파운데이션 제품을 방송 판매하며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올해 눈에 띄는 인기 상품은 연신 매진 기록을 세우며 수백억원대의 누적 매출을 올리는 진동 파운데이션이다.
 
이 제품은 파운데이션을 손대지 않고 자동으로 바를 수 있는 미용 상품으로 여성 고객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자동 진동으로 파운데이션을 발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해 준 것처럼 피부 표현이 가능하고 손으로 바를 때 생길 수 있는 부분 뭉침 현상이나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특징이 인기 요인이다.
 
가장 먼저 홈쇼핑 채널 GS(078930)샵이 한경희생활과학의 자회사인 ㈜한경희뷰티(구 에이치케어)에 개발을 제안, 생활가전 및 이미용기구 개발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5월 완성품을 출시했다. 당시 시중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GS샵 관계자들도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했다고.
 
하지만 GS한경희 뷰티 진동파운데이션 '페이스 갤러리'로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 GS샵의 이미용기구 분야 1위를 달리며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GS샵은 진동 파운데이션을 포함한 디지털 파운데이션 세트 및 하이라이트와 블러셔를 하나로 모은 '쉬머링 멀티 팩트' 등으로 구성, 8만9000원에 판매했다.
 
기존에 없던 상품이었던만큼 새로운 상품 소개에 주력했다. 피부 타입별로 손으로 발랐을 때와 진동 파운데이션을 이용했을 때의 차이를 시연하면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 매 방송마다 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GS샵에서 최고 평균 분당 매출 1100만원에 순간 분당 매출 3500만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매출 200억원을 올렸다.
 
이처럼 GS샵과 한경희의 합작품이 인기를 끌자 TV홈쇼핑 업체들이 각기 다른 화장품 브랜드의 유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오쇼핑(035760)(대표 이해선)은 '입큰(IPKN) 진동파운데이션'을 진동기기, 파운데이션, 빅토리아 패키지로 구성해 7만99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2011년 8월 CJ오쇼핑에서 런칭 이후, 현재 약 20만개가 팔리며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29일 총 4회 방송 판매를 통해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날 밤 11시 50분에 진행된 4부 방송에서는 방송 시작 25분만에 매진됐다.
 
현대홈쇼핑(057050)도 지난해 12월10일 엔프라니 진동파운데이션(7만9000원)을 런칭, 50여일만에 60억 매출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교적 뒤늦게 진동 파운데이션 판매에 나선 현대홈쇼핑은 매 방송마다 방송인 안혜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직접 시연하는 등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1월7일 방송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했고, 최근 방송한 28일에는 70분 동안 무려 1만1000개를 판매하며 7억8000만원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도 유사 제품인 '이자녹스 스마트 V모션 진동 파운데이션'(8만9000원)을 선보여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런칭 이후 현재까지 총 6회 방송 중 4회 매진을 기록하며, 총 주문금액 25억원 가량의 3만5000세트가 팔렸다.
 
역시 뒤늦게 진동파운데이션 판매에 합류한 롯데홈쇼핑은 뷰티 브랜드 중 업계 상위를 차지하는 LG생활건강(051900)의 '이자녹스'를 선택, 고객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높은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와 관련 TV홈쇼핑 한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상품이기 때문에 방송 중 제품의 특징을 보여주는 시연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 같다"며 "올해 상위권 매출 기록이 기대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각 업체마다 다른 브랜드의 유사 제품을 내걸고 경쟁을 벌여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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