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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박근혜 환갑 선물은?
서자의 귀환과 새 간판.. 공천위원 논란은 악재
2012-02-02 10:22:12 2012-02-02 10:23:11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2일로 환갑을 맞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두 가지 특별한 선물이 예정돼 있다.
 
반가운 점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소식이다.
 
양당은 이날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공식 의결하고 중앙선관위에 이를 신고한다. 2010년 전당대회 의결 이후 지지부진했던 합당이 이날로 공식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친박계 인사들이 결집해 만든 친박연대의 후신이다. 친박연대라는 당명에서 알 수 있듯 당의 토대인 이념과 가치, 정책이 한 개인에게 집중된 기형정당이었다.
 
이들이 2일 모두 큰 집으로 돌아온다. 이른바 서자의 귀환인 셈이다.
 
박 위원장은 그간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미래희망연대 인사들에게 짙은 애정을 보여 왔다. 때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밑바탕엔 미안함이 깔려 있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지난해 말엔 “의리가 없으면 인간도 아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물도 있다. 새 간판이다.
 
박 위원장은 그간 한나라당이란 당명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명에 각인된 부정적 인식을 털고 총선에 임해야 한다는 소속 의원들의 입장에 따라 당명 개정을 결정했다.
 
이른바 간판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이날을 기점으로 15년을 이어온 한나라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험난한 여정의 총·대선을 치러야 하는 박 위원장으로서는 새로운 결의를 새 당명에서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날 진영아 공천위원의 사퇴는 박 위원장의 생일을 암울케 하는 악재다. 공천위 인선 발표 하루 만에 발생한 일로, 박 위원장이 보안 유지에만 기대다 정작 중요한 사전검증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이력에 대한 거짓말로 사퇴한 진 위원 외에도 복수의 공천위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공천위의 정당성은 출범 직전부터 상처를 안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강철규 신임 공심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공심위원 인선을 하루 빨리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내부 정비가 끝나면 야권의 또 다른 축인 통합진보당과의 총선 연대를 위한 실무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5 전대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지도부는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검찰 수사의 정당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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