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증권주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이후 증권업종의 전형적인 회복국면 진입을 기대하며 지난해 연말이후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은행(IB)로의 진출을 선언한 5개 대형 증권사들의 신성장동력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강점을 버린 일부 증권사는 이들 큰 손 투자자들의 신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證·동양證, 밸류에이션 상승기대로 순조
증권업종중 대표적인 투자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실적에 비해 상대적 저평가됐다는 판단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 가량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실적호조세에 각종 지표상 대우증권과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데다 지난해말 프라임 브로커리지 계약을 6개 가량 체결하며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기존 벨류에이션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19일 시가총액이 4200억원에, 당기순이익이 1900억원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 비해 저조한 주가는 상대적으로 싸보이는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원래 가치에 비해 너무 싼 종목이란 평가가 많았고 동양증권은 밸류에이션의 급등 기대감이 더해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점 버린 대우證, 기관 투심 멀어져
반면 대우증권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한달간 기관은 493만1557주를 사들인 반면 535만4225주를 팔았다.
순매도는 42만2668주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리투자증권이 총 275만6572주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이 지난 13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간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아직 대우증권의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때문이 남아있다"며 "순환매에 따라 가격적 측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기존 브로커리지외에 자산관리 강화에 지나치게 주력해온 대우증권의 정책적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 순수수료 부문에서 전체 시장의 9.53%(6월9일 기준)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5개월만인 지난 11월9일 기준 시장점유율은 6.91%로 전체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같은 기간중 우리투자증권은 6.52%에서 6.92%로 0.4%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4위에서 한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한 달동안 주가 상승률은 각각 19.16%, 19.9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다른 양상을 보인 셈이다. .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신규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하다보니 기존 약정부문의 시장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자산관리에 대한 집중으로 회사 내부에서도 매매보다 고객유치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주력사업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며 기존 고객들의 신뢰도가 점차 줄었다"며 "기관 투자자들로서는 기존 강점을 버리고 약점을 강화하는것이 과연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지 의문을 가지며 투자를 꺼리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과거 삼성증권의 사례에서 처럼 대형 증권사들이 주력 사업부문에 대한 전환과정에서 한동안의 정체를 겪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산업은행 인수 이후 사업진행 과정에서 보수적인 운영에 나섰던 대우증권이 영업부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것에 대한 우려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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