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주식을 8조원 가량 처분하며 '셀 코리아' 행진을 보였던 외국인이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30선을 돌파한 상태다.
올해 들어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국 주식을 24억2300만달러어치 사들여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일본(18억1600만달러), 대만(10억2900만달러), 인도(8억5400만달러) 순이었다.
외국인이 최근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배경은 대외악재가 해소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도 해당 국가에서 국채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있는데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원화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 유출은 상당기간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며 "유럽계 자금의 추가이탈보다는 미국계 자금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