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해 정부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보다 해왜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가 낮게 발표되면서 '경제 한파'가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한국경제가 연간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 보다 낮은 3.4%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들이 지난해말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4%였다.
이는 지난해 1월 주요 IB들의 전망치 평균 4.5% 보다 무려 1.1%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정부를 비롯한 국내 기관들의 전망치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8%를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0%를 제시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3.6%를 예상했다.
해외 투자은행 가운데 국내 시각과 비슷한 곳은 3.6%를 제시한 JP모건, 한 곳 뿐이었다.
노무라는 3.0%, 모건스탠리는 3.2%, BNP파리바는 3.3%를 전망했고, 도이체방크는 3.4%, 바클레이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3.5%를 예상했다. 한국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곳은 UBS로 1.9%로 제시했다.
◇ 韓 해외의존도 높아..유로존 위기로 타격
이처럼 해외 주요 IB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유로존 위기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다.
특히,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올해 1분기에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 위험국의 국채만기물량이 2075억 유로나 몰려 있어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아울러 유럽 주요국의 실물경기 둔화도 한국으로선 부담이다.
실제로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두 자릿수였던 수출입 증가율이 올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이 5950억 달러, 수입이 57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6.7%, 8.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증가율은 지난해 수출 19.6%, 수입은 23.3%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주요 IB들은 "유럽 주요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내수활성화도 여의치 않아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우리나라 경제는 다시 본 궤도에 들어설 것이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3.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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