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사망]시장 움직임과 향후 증시영향력은?
2011-12-20 07:20:26 2011-12-20 07:22:0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오늘 시장 한번 살펴보죠. 
  
기자 : 주가와 환율, 채권이 모두 요동쳤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트리플 약세'라고 하죠.
주가는 마감시황에서 살펴봤듯이 3.43% 하락한 1776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90포인트 가량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쪽에서도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사들였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49% 상승한 1174원선에서 마감했습니다. 김정일 사망 소식에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1199원까지 환율이 폭등했습니다. 이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1170원 중반대로 떨어져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충격은 채권시장에도 이어졌습니다. 채권금리가 올라가면서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장중 103포인트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국채선물은 0.32포인트 내린 104.32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는 어떤 반응 내놓고 있나요. 당분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될 거라고 보고 있는지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향후 증시 향방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고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라는 의견과 북한 체제가 안정화될 때까지 관망하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우선 증시 조정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입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북한의 정치적 위험이 새로운 등급 하향이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악재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 후 반등을 노린 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주가 조정을 분석한 결과 주가 조정은 최대 4거래일 정도에 그쳤다는 건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악재에 대한 충격의 강도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단기충격 후 빠르게 회복될거라는 겁니다.

 

특히 오늘 북한이 차분하게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는 것은 예상보다 북한의 동요가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후계자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김정은이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체제를 빠르게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 경험적으로 봤을때 영향력은 오래가지 않을 거다라는 입장이군요. 실제로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조정폭은 크지 않았죠. 그렇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 살펴보죠.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에도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전 연평도와 천안함 사건 등과 달리 단발성 이슈는 아닐 거라는 겁니다. 특히 이전 확고한 후계체제가 마련됐던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현재 김정은의 후계 체제가 확고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태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건데요.

 

향후 김정은 체제 선전을 위한 도발 가능성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사망원인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사인에 따라서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저점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우리 증시에 대해 전망했다고요
 
기자 : 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국내 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로저스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은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 훨씬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것이 한국 금융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저스 회장은 과거에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 북한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을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앵커 :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조정이 단기에 끝나든 장기로 가든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안전장치는 있는겁니까.
 

기자 : 시장이 급격하게 움직이면서 한국거래소가 오늘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거래소는 즉시 시장운영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는데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주시해 필요시 시장조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비상대책반은 야간근무조까지 편성해 외국인 거래동향 등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가능한 시장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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