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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주요그룹 "내년 수출 악화될 것"
상의 조사.."성장률은 올해 수준 전망"
2011-12-08 18:58:14 2011-12-08 18:59:4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우리 그룹사들은 내년도 수출 환경과 자금조달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그룹 2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경제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5개 그룹이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나빠지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4개 그룹은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에서는 유럽(81%)과 미국(43%) 시장에 대한 악화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우리의 수출성장세도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사대상 그룹의 82%가 내년도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원화가치 절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95%에 달했다.
 
평균 유가 역시 현수준을 유지(55%)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3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내년 우리경제에 대해서 대부분의 그룹(86%)은 3~4% 성장할 것이라고 답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 역시 소폭 하락(64%)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건설투자도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50%)이 많았으나,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46%에 달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요 그룹들이 내년도 수출환경을 어둡게 보고 있어 다시 한번 긴장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를 축소하기보다는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삼성과 현대차(005380), LG(003550), SK(003600), 롯데, 포스코(005490) 등 22곳의 그룹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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