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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이 되다!)투비소프트, 내실 다지고 내년 日·美 본격진출!
(뉴스토마토-중기청 공동기획)⑭'어도비'와 경쟁해 UI 분야 세계 1위 도전장
2011-11-25 12:05:00 2011-11-27 06:04:5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기업들과 다르게 좀 특별한 회사라면서요.
 
기자 : 네 어느덧 기획의 마지막 회사를 소개하게 됐는데요. 오늘 만날 회사는 투비소프트(079970)입니다. 투비소프트는 창업초기기업 시절, 벤처기업협회에서 만든 인큐베이팅 전문 기관인 서울벤처인큐베이터를 통해 육성된 회사인데요. 이제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아마도 이번 기획이 초기기업들을 육성하는 중견기업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는데요. 이번 경우는 실제 육성을 통해 성장한 성공 모델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앵커 : 투비소프트, 어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기자 : 투비소프트는 기업용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RIA, Rich Internet Application) 소프트웨어 개발과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데요. 기업용 RIA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기업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프로그램 개발툴인 마이플랫폼(Miplatform)과 엑스플랫폼(Xplatform)을 말하는데요. 이런 UI 프로그램 개발툴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용역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력사업인 기업용 UI 개발툴 부문에서는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인데요. 고객사로 #삼성SDS, SK네트웍스(001740), LG(003550) CNS, 한화(000880) CNC, 한국전력(015760)공사 등을 두고 있습니다. 2000년 설립해서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앵커 : 기업용 소프트웨어라는 건데요. 용어가 좀 생소한 것 같아요.
  
기자 : 쉽게 이야기하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건데요. 특히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사용자들이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UI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판매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은 잘 알 수가 없는데요. 고객사로 이야기를 했지만, 대부분은 기업 내부에서 쓰는 업무시스템, 공공기관과 대기업 내부의 임직원들이 주로 쓰는 소프트웨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 주로 기업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아이폰 때문에 이런 용어들이 익숙해졌는데요. 같은 웹 페이지라면 더 사용하기 편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곳을 선호하는 것이 사용자의 욕구인데요. 이에 따라 화면구성을 자유자재로 배치하고 변경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대우증권을 예로 들면, 웹트레이딩 시스템이 있죠. 증권사에서 객장에 가보면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데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런 것들을 개발하는 겁니다. 또 삼성전자를 예를 들면 공장이 굉장히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는데, 품질이 제대로 잘 나왔는지, 시스템 모니터링을 해야 할 때 생산 현장에서 누군가가 모아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경영자가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거죠. 이외에도 초중고 학사 행정 시스템, 이른바 ‘나이스’로 불리는 학교와 학부형들이 사용하는 시스템도 투비소프트가 개발했습니다.
  
앵커 : 이 분야, 다른 경쟁자들은 없나요?
 
기자 : 국내에서는 이 분야 1위 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이미 가져가고 있구요. 세계 시장을 두고 이야기하자면, '어도비'라고 많이 들어 보셨을텐데요. 어도비를 통해 기업용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이 사실상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투비소프트는 그에 비하면 아직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만 잘 알려진 상황인데요.
 
사실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RIA)'이란 개념이 복잡한 조작과 기능 구현이 힘들었던 웹 브라우저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단점을 대체하기 위한 솔루션을 총칭하는 용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웹이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봐야 하는데요. 당시 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관련 기업들은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속속 웹으로 변화시켰죠.
 
하지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웹 전환은 다양한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 개발과 유지보수 생산성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웹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이 너무 많아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비소프트가 이 분야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투비소프트의 수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투비소프트는 지난 2009년 `엑스플랫폼'으로 첫 선을 보였는데요. 올해 9월 모바일 기능과 속도를 강화한 엑스플랫폼 9.2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RIA가 한국에서는 이미 시장 진입기를 지나 확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일본 시장이 진입기에 도달하고 있고, 세계시장은 2~3년 내에 시장 진입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국내 RIA 관련 업계의 성장속도는 한 발 앞선 편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모든 기업용 업무의 통합적 서비스를 구현해주고 고객의 충성도 제고,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방향에서 RIA 기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기업 고객들은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의 웹 페이지의 활용은 물론 기업 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보안기능까지 완벽한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RIA가 발전해 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이 기업이 그럼 이렇게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기자 : 2000년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로 기능하게 된 건 2001년부터인데요. 이 회사 대표인 김형곤 대표가 한화은행 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박사 논문을 준비하던 당시 창업을 하게 됐는데요. 그야말로 청년 창업이었습니다.
 
그 때 시작한 4명의 멤버들은 아직도 등기임원으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2002년 중반을 지나면서 현재의 주력 사업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2003년 이들의 제품이 일본 노무라의 인정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납니다. 2001년 서울벤처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당시 심리적인 안정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은 초기기업이다보니까, 자금 부분이 제일 어렵더라구요. 소프트웨어 제품만들다보니 R&D기간도 길고 가장 어렵고, 매출나면 투자 안받아도 되고, 매출 적으면 투자 받기 어렵고...힘들었다. 그래도 초창기 멤버들이 함께 버티며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 어려웠던 시기에 인큐베이팅을 받게 되어 비빌 언덕을 찾게 되었다. 물질적으로도 서포트 받았지만 심리적으로도, 조언을 통해서 도움을 받았다.”
 
앵커 : 결국 10년이 넘는 기간을 버텨온 거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매출 규모도 궁금합니다. 코스닥 상장이 늦어서인지 많이 거론되는 종목은 아닌 것 같아요.
  
기자 : 우선 기업 상황을 보면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올해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올해는 238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데요. 지난해보다 24%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 증가한 22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는데요. 양호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미미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제품인 엑스플랫폼의 연구개발자와 디자이너, 영업 인력들을 신규 채용한 것에 기인한 겁니다.
 
하지만 내년 매출이 286억원 수준으로 외형 성장세를 꾸준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는데요. 내년에는 인건비 증가폭이 대폭 둔화되고, 엑스플랫폼 제품 비중이 상승 추세에 접어들면서 올해의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해외 매출 비중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을 공략해 내년 2월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내년 영업이익률이 13%대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제닉과 와디그린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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