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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만난 지역중소기업 '자금 목마르다' 한목소리
"자금난 해결이 中企 금융환경 혁신 핵심"
김 위원장 "담보 의존 대출관행 개선 기술력 근거 체계 마련"
2011-11-22 10:05:20 2011-11-22 15:37:59
[전북 완주=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설립시기나 매출액보다 기술력을 더 높게 인정해서 자금을 지원해줘야 한다"(전석형 허그정보기술 대표)
 
"사업성이나 발전성 위주로 금융한도가 정해져야 한다"(박성배 (주)케이엠 대표)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만난 지방 중소기업인들이 한목소리로 ‘자금난’을 호소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현장방문’을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현장방문 첫째 날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이어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 (주)KM 등을 방문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자금난 해결이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의 첫걸음이자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성배 (주)케이엠 대표는 “중소기업은 자금문제가 영원한 숙제”라며 자금 확보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좋은 자금이 있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사업성이나 발전성 위주로 금융한도가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케이엠 주식회사는 산업용 로봇·복합재료 활용 제조업체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4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자금 지원에 목말라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충북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도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금 확보를 외쳤다.
 
전석형 허그정보기술 대표는 "자금을 구하려 해도 '직원이 몇 명이냐 매출액은 얼마냐'를 먼저 물어 본다"며 "설립시기나 매출액보다 기술력을 더 높게 인정해 자금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도형 그린이엔지 대표도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이 외국기업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는데 대기업들은 아직 색안경을 끼고 우리를 보고 있다"면서 "자본으로 기술력이 묻히지 않고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케이엠 주식회사같은 기업도 인력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투어를 통해 창업에서 성장을 하고 또 실패를 하는 중소기업의 생태계 전체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들의 기술력 평가를 더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담보에 의존한 대출관행은 고치고 기술력에 근거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장방문 둘째 날에는 부산 테크토파크, 대구 성서산업단지 등을 방문해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 금융 실태파악 버스투어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정국 기보 이사장, 안택수 신보 이사장과 시중은행 중기대출 담당 부행장 5명, 지방은행장 3명, 전문가 2명 등이 동행했다.
 
 
전북 완주=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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