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은행 예금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0%’에 다달았다.
이에 따라 내수 침체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커지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은행의 실질금리는 0%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5%였고,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중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 역시 연 5.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명목 금리인 예금 평균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6월에 0%를 나타내게 됐다.
실질금리가 0%라는 것은 연 15.4%인 이자소득세가 예금자에게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물가통계인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와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가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 이후 3년5개월이다.
하지만 정책금리가 낮았던 영향으로 0%를 기록했던 2005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으면서 7월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 전문가들은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경기 위축 우려로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던 것이 실질 금리를 0%로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낮은 실질 금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기대 소득 감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금융기관의 자금 배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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