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업계가 거래소의 거래수수료가 높다는 비난여론을 형성해 수수료 인하 책임을 떠넘긴 채 증권사 자체 수수료 이익과 거래소 배당이익으로 이익은 두둑히 챙기고 있어 문제다.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거래수수료로 고수익과 고배당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난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9월 거래소 국정감사에서도 거래소가 높은 거래수수료를 바탕으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고배당을 했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 4년 동안 거래소의 영업이익 총 1조3825억원 중 82.2%가 거래수수료로 집계됐다.
이에대해 증권사들은 수수료가 높다며 앓는 소리다.
거래소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의 거래 수수료도 낮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울상짓는 것.
하지만 거래소 지분을 85% 이상 보유한 대주주인 국내 증권사들은 거래소가 고수익으로 고배당을 한다면 수익이 보전되기 때문에 사실상 수수료는 어찌되도 상관없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가 거래소로부터 받은 배당금 규모는 지난 2008년 489억, 2009년 623억원에 이어 지난해 75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총 배당액의 8~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거래소 지분을 3%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한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거래소에 납부한 거래수수료 총액은 45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당규모는 2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수수료를 비싸게 받는다 할지라도 충분히 배당금으로 이익보전이 가능한 구조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에게 증권사 수수료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앓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이를 지켜보는 일반투자자들은 거래소의 횡포로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거래소는 회원사인 증권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을 뿐 일반투자자들의 수수료는 증권사로 고스란히 들어가고 있어 오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수수료를 내리더라도 각 증권사들이 하락분만큼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내릴 지에는 의문"이라며 "증권사들이 실질적으로 수수료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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