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화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78.1원으로 2분기 대비 110.4원 상승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값이 9.4% 떨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유럽의 국가 채무문제와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둔화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했던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불안감이 고조됐던 지난달 26일 원달러 환율은 1195.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도 각각 8.2원, 6.2원으로 2분기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
권경호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유로존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컸던 9월 시장참가자들이 달러를 대거 사들이고 원화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원화값이 떨어졌다"며 "전세계적인 추세였기 때문에 원화 역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0.57%로 G20국가 통화의 평균수준(0.57%)과 비슷했고 G20국가 15개국 중 변동성 순위도 9위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3분기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21억 6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3.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이 106억3000만달러로 가장컸고 현물환(96.8억달러), 기타파생상품(17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도 대폭 늘어났다. 3분기 중 비거주자의 NDF순매입 규모는 159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25.2억달러)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확대된 것. 이 역시 9월 금융불안으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대거 달러를 사들인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97억달러로 전분기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8월 중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수출기업은 환헤지를 위해 달러매도물량을 대거 내놓은 반면 수입기업은 달러 매수 시기를 미룬 데 따른 결과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