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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무역흑자 14억3500만弗..수출전선 '빨간불'
20개월째 흑자 행진..수입은 사상최대
2011-10-01 11:28:25 2011-10-01 11:34:09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흑자를 달성했다. 이달로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달 급감했던 것을 고려할 때 회복세를 보인 것일 뿐 지난해 보다는 크게 둔화된 수치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471억1800만달러, 수입은 30.5% 증가한 456억83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경부는 "수입이 30% 늘면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유로존 위기 확산,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수출이 약 20%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56.8%), 자동차(40%) 등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선박은 각각 4.2%, 32.7%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발주량이 감소했던 2009년도 수주물량의 인도시점이 도래하면서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당분간 선박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15.9%), EU(11.2%) 등 선진국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중국(20.5%), 아세안(43.2%) 등 개도국은 비교적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에서는 원유와 원자재의 증가세가 컸다. 원유가 56.7%, 가스가 104%, 석탄 73.4%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 흑자는 14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경부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4분기에도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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