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메릴린치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이라고 보는 시각과 정치적 부담에 국부 펀드를 경솔하게 운용한다는 시각이 팽팽하다.
KIC는 29일 보유 중인 20억달러 정도의 메릴린치 의무전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KIC는 이번 조기 전환을 통해 8억달러 상당의 평가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IC는 메릴린치의 우선주를 한 주당 52.4달러로 최대 3816만주 정도를 구입했다가,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약 8억달러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재협상을 통해 보유한 우선주들을 한 주당 27.5달러에 7224만주로 전환하고, 배당금 8850만달러를 받음으로 KIC의 손실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미국 금융주가가 저점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KIC의 조기전환을 옹호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국부펀드를 안정적인 장기투자로 운용하지 않고 평가손실을 만회하기에 급급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진영욱 KIC 사장은 "이번 메릴린치 투자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발표하며, KIC는 외신을 통해 앞으로 미국 은행에 대한 투자는 신중히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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