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최근 지수 급락의 주범이라는 눈총을 받았던 자문형 랩 상품이 그동안 주식 비중을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오전 증권가에는 메신저를 타고 랩어카운트에서 2000억원의 로스컷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루머가 유포됐다.
실제 이날 개인이 4000억원 넘게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집계되면서 개인을 가장한 랩어카운트의 투매 때문에 지수가 폭락했다는 인식은 굳어졌다.
그러나 27일 한 증권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상당한 자문사들이 지난 8월 대비 9월 주식 비중을 늘렸고, 비중을 줄였다고 해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 8월31일 기준 74%였던 주식비중이 전일 기준 77%로 늘어났다. 브레인투자자문은 특히 차화정 비중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데스투자자문은 8월말 62%였던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려 지난 26일 89%까지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치투자자문 역시 8월 82%였던 주식비중이 87%로 늘었고 가울투자자문은 75%에서 78%로 증가했다.
주식 비중을 축소한 자문사 중에서도 창의투자자문을 제외하면 의미 있는 수치의 변화가 나타난 곳은 없었다.
레오투자자문은 지난 8월31일 주식 비중을 99%에서 95%로, 토러스투자자문은 78%에서 75%로 줄였다. K1투자자문 역시 현금비중이 15~20%로 주식비중이 크게 줄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창의투자자문은 주식 비중이 같은 기간 89%에서 지난 26일 80%로 축소됐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8월에 비해 9월 주식비중이 높아졌다”며 “브레인투자자문은 특히 차화정 비중을 늘렸고 유리치투자자문은 현금 비중을 축소하며 상승장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식 비중을 늘린 곳의 성과가 좋지는 않다”며 “현재 수익률이 좋은 곳은 가치투자 성향의 세이투자자문과 유리치투자자문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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