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급락..상품투자 괜찮을까
2011-09-26 16:01:28 2011-09-26 18:30:50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최근 원자재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이때문에 원자재 관련 주식과 펀드 등 투자자들의 손실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상품가격 하락은 일정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6센트(0.8%) 내린 배럴당 79.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5.9%), 은(-17.7%) 등 금속은 물론 옥수수(-1.8%), 대두(-2.0%) 등 곡물 가격도 하락했다.
 
대표적인 국제 상품가격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이날 7.6% 급락한 307.24포인트로 마감했다.
 
26일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상품가격이 급락을 보인 배경으로 미국 정책조치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금리를 상승시킴에 따라 단기 부채를 가지고 있는 유로존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를 급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달러 대출이 쉽지 않은 유로존 투자자들은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각해 단기 부채를 갚을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금 매도가 증가해 안전자산임에도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도 세계 금융 위기 해결을 위해 공동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선언문을 채택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없애기에는 부족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값 급락은 경기 우려 최고조기에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급락 역시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를 비롯 미국 연준의 경기진단 발언을 반영한 대규모 차익실현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신용위기 당시 주가와 반대로 상승했던 금값이 리먼 파산 전후 급락세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이때문에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신흥국 채권 플로우와 더불어 면밀히 관찰할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강민 외환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안정기금의 확충 여부에 대한 핀란드와 독일의 의회 표결과 트로이카(EU, IMF, ECB)들의 그리스 실사를 앞두고 금융시장에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금 보유로 인한 조정 이후 다시 금 매수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여 조정시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결국 금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온스당 1600달러선은 매력적인 매수 가격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강한 현물 수요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경우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강민 외환선물 연구원은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와 마찬가지로 사태의 펀더멘털적인 개선은 어렵지만 유동성 문제는 정책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흥국 채권과 금값의 강세는 재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