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어느정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던 몇몇 기업들이 불안한 시장에 대한 우려로 상장 철회나 연기에 나서는 가운데서도 이달 들어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심사청구에 나선 기업들은 13곳에 달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내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도 더 이상 상장시기를 늦추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일정내 진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상반기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하반기 상장시장 '어디로'
지난 7월부터 9월20일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 새로 모습을 보인 기업은 총 14개.
갑작스런 증시 폭락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 21개(스펙 등 제외)에는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불안한 대내외 환경속에 금융당국의 IPO 심사가 강화되며 상장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계획을 속속 바꿨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반기 신규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거나 승인을 받은 기업들은 시장에서의 평가와 수요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데다 추가적인 글로벌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때문에 상장시기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테크윙 등과 같이 이미 수요예측을 끝내고 상장날짜만 기다리다 철회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국내 IPO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중 상장을 검토해오던 기업들이 증시불안과 기대에 못미친 공모가격 등을 이유로 아예 계획자체를 백지화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현재 IPO 협의중인 기업들도 시장에 대한 우려감에 진척이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하반기 '꿈틀'.."불안하지만 그래도"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피앤이솔루션은 지난 15~16일 최종 청약을 마쳤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867.62대 1로 청약 증거금만 무려 1조411억원에 달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달중 공모청약에 나서는 대한과학과 로보스타 등도 당초 우려보다는 높은 수준의 시장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미 과도한 낙폭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내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락장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 한 증권사 기업금융팀장은 "상반기 예비심사를 마친 10여개가 넘는 기업들은 일정상 더 이상 상장을 연기하기 어렵고 무리한 연기로 인한 기업이미지 하락도 불안으로 작용할 수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우선 시장에 이슈를 끌 수 있는 대형 상장종목의 '선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넥솔론과 GS리테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에 나서면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던 상장 대상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위축된 시장이 상장기업들의 희망공모가액을 만족시킬 수 없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나 각종 선물이나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쉽게 신규 상장사에 관심을 갖는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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