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새롭게 출범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장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금속노조 가입, 르노삼성자동차 지회 설립총회'를
치른데 이어 22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한 노동강도 개선을 요구하며 제2공장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 지회장은 "부산공장은 1년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하고 있어 노동 강도를 완화하기 어렵다"며 "2공장을 설립하는 것만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르노삼성이 생산설비 확장이나 인원 충원을 하지 않아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노조 역할을 하는 사원대표자위원회가 노동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측과 생산량이나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최대불만 사항은 심각한 노동강도에 있다.
특히 조립 등 직접생산라인 근무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 근로자들은 현재 8시간 주간 2교대에 통상 1~2시간씩의 잔업과 주말 특근을 시행해 오고 있다. 시간당 생산대수는 64대 정도다.
이는 주·야간 2교대로 근무하는 현대·기아차보다 업무 시간 부담은 적다. 그러나 시간
당 60대를 생산하는 현대·기아차보다 생산대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같은 업무 강도에 대해 노조는 "심지어 소변 볼 시간도 주지 않고 일할 때도 있었
다. 현대차 사내하청 출신인데 입사초기에는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며 거침없는 발언
을 서슴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사측에 금속노조 가입과 지회 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단체협약 교섭 체결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설립된 노조에 대해서는 국내 노동법에 따라 합법적 절차를 거쳐 응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임단협과 관련해서는 "올해 임단협은 이미 다 끝난 상태며 특별히 큰 이슈가 있을 것으론 생각하진 않는다"며 "향후 임단협에 있어서 현재 직원의 90% 이상이 소속된 사원대표자위원회와 주요 사항을 협의하는 등 기존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2공장 건설 요구는 사실 몇 년 전부터 르노삼성 사내에서도 여러차례 제기돼 왔던 사안이다. 증가하는 수출과 내수에 따른 공장 증설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지난 7월 SM7출시 행사에서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올해는 공장증설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공장증설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공장을 만들 계획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측은 제2공장에 대해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생산량 확보나 공장 증설에 대한 여러가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결정내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에는 지난 2009년 9명으로 시작한 노조가 현재 1명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원대표자위원회가 사측과의 임단협 파트너로 그 역할을 해왔다.
복수노조 허용 이후 사실상 첫 노조가 출범해 향후 르노삼성 노사 관계의 변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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