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일부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다른 은행도 대출 중단에 나설 지 또 언제까지 중단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론, 주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역시 이달 말까지 금리안전모기지론(기본형)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방식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론, 신용대출 등 대부분의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신한은행은 9월부터 모기지론과 주택담보대출은 재개한다는 입장이지만 신용대출은 계속 중단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가계대출에 대한 본부 심사기준을 강화해 생활자금용 주택담보출, 주식담보대출 등의 신규 대출을 중단했고 하나은행도 전세자금대출 등 꼭 필요한 자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출은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전월 가계대출 상승률이 0.2%에 불과해 아직까지 대출 중단 계획은 없다. 그러나 대출이 막힌 고객들이 KB국민은행만 찾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대출 중단에 나설 수도 있다.
◇ 당국 규제에 대출 '올스톱'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급작스런 대책은 금융당국의 '가계빚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각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월의 0.6% 이내로 맞추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강도높은 감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한 것으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6월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통상 매달 3조5000억 가량 증가하는 가계대출이 지난달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대출 중단으로 이사자금 혹은 생활자금 대출을 계획 중인 고객들의 불편과 불만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동시적으로 신규 대출 중단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파급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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