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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반도체, 또 사상 최저..수출·실적 '경고등'
북미·유럽 수요 부진 탓
2011-08-07 14:21:43 2011-08-07 16:16:40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액정표시장치(LCD)와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북미·유럽시장의 텔레비전(TV) 수요 부진과 LCD패널의 공급과잉이 원인인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주된 관측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주요 생산업체의 3분기 실적 전망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7일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40~42인치 HD(고화질) TV용 LCD패널은 8월 전반기 231달러를 기록, 전달 후반기 대비 3% 밀려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 앉았다.
 
반도체 가격의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반도체 가격정보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1기가바이트(Gb) 128Mx8 1066MHz의 7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75달러로 전반기 대비 10.7% 급락해 역시 최저가였다.
 
전문가들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TV 수요 부진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 우려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데다, 5일(현지 시간)에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업종의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선진시장 TV 수요 부진이 추세성을 띤 것인 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반도체·전자업체들의 어려운 시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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