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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서비스차원인데 질문도 많고 말도 많네"
한상대 내정자 청문회 자료 제출요구에 국회 모독 발언
2011-08-04 16:10:47 2011-08-04 21:01:13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가 대신 사과했다.
 
4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회 자료 요청에 대해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인데 무슨 질문이 많고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국회를 비하하는 자세로 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동시에 한 내정자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내정자는 "적절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박의원이 홍 부장의 직접 사과를 재차 요구하자 우윤근 법사위 위원장은 "참모의 잘못에 대해 내정자가 사과를 했으므로 넘어가자"고 말하며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청문회 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홍 부장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국회의원 여 비서관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인데 무슨 질문이 많고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장은 평소에도 고교 동문이나 대학 동문들과 만나면 정치권에 대해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질 당시에도 "정치권과는 냉정하게, 경찰과는 따뜻하게 관계를 유지해달라"는 묘한 뉘앙스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바 있다.
 
홍 부장은 지난 2009년 5월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할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흘리는 등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기자 kwonsw8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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