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투자證, 대선주조 매각 손실 수백억 떠 안아
3600억원에 산 대선주조, 반토막 1600억원에 팔아
한국證 150억, 코너스톤 100억 등 약 300억대 손실 확정
2011-08-03 15:27:53 2011-08-03 18:30:06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등 한국금융지주(071050)(대표 김남구) 자회사들이 계열사인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대표 김석헌)의 투자실패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너스톤이 한국투자증권과 은행 등으로부터 3600억원을 모아 투자했던 대선주조를 1600억원대에 팔면서 2000억원 가까운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3일 대우증권(006800) 등 대선주조 매각주관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너스톤은 지난 4월 대선주조를 1600여억원에 비엔(BN)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우선순위였던 외환은행 등 6개 금융권 대주단이 1차적으로 매각 대금을 가져갔고 이어 중간순위 채권자들이 지난 7월 남은 자금 회수를 완료, 후순위였던 한국투자증권 등은 투자금을 전액 손실처리하게 됐다.
 
코너스톤은 지난 2007년 11월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으로부터 80년이 넘는 역사의 부산지역의 대표 소주기업, 대선주조 지분 전량을 3600여억원에 인수했다. 당시시장에서는 코너스톤이 지나치게 비싼 값을 치른다는 평가가 많았다. 인수자금은 외환은행 등 금융권에서 2000억원, 자체 사모펀드(PEF) 등에서 나머지 금액을 충당했다. 
 
그러나 대선주조가 코너스톤에 인수된 직후부터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문제가 생겼다. 인수자금을 빌려줬던 채권단은 코너스톤에게 대선주조의 매각을 종용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좀처럼 팔리지 않았던 것.
 
결국 올 4월 비엔 컨소시엄에 대선주조를 매각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인수한지 3년여만에 20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보게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큰 손실을 입은 대표적인 투자실패 사례"라고 전했다.
 
대선주조는 코너스톤이 만든 유동화전문회사(SPC)인 시원네트워크가 인수했다. 시원네트워크는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코너스톤제1호PEF, 씨이피제1호PEF, 대선PEF 등 3개의 사모펀드(PEF)가 1200여억을, 금융사와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2400억원 정도를 투자해 만들어졌다.
 
이중 코너스톤제1호PEF에는 한국투자증권이 500여억원을 투자했고 씨이피에는 코너스톤이 100여억원, 대한전선과 경안레저산업 등이 각각 200여억원 가까이 자금을 투자했다. 이들은 각각 투자한 PEF의 지분율에 따라 손실을 확정케 된다.
 
투자비율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150여억원, 코너스톤이 100여억원 등 한국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총 3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원네트워크는 아직 마지막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관계자는 "아직 남은 채권 등이 있어 어느 시점에 청산할 지는 검토 중"이라며 "투자사가 각각 판단해서 회계상 손실(감액) 처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2010년 4월1일~2011년 3월31일) 회계연도 실적에 손실분을 반영했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황상욱 기자 eye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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