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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폭우 결과는? '배추값↑, 상추값↓'
2011-07-29 15:01:53 2011-07-29 18:27:46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26일 오후부터 서울·경기·강원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가격이 오른 반면 서울근교에서 생산되는 상추 가격은 오히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일주일 간 폭우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은 품목은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와 서울 근교에서 생산되는 상추·시금치 등 엽채류, 일부 대파·쪽파 등이다.
 
◇ 고랭지 배추, 장마 뒤 폭우..설상가상
 
현재 출하되는 배추는 고랭지 배추로 모든 물량이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된다.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긴 장마 후에 일주일 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무름병이 발생해 출하를 포기한 물량이 많았다.
 
무름병은 배추가 수분을 함유한 상태에서 강한 햇빛을 쬐면 발생한다.
 
김남규 농수산물 유통공사 차장은 “여기에 이번주 폭우로 밭에서 수확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출하량이 준데다 도로 유실로 운송차질까지 빚어지며 배추 가격은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배추(10kg)의 경매 거래가격 평균은 28일 4514원에서 29일 7267원으로 하루새 61% 상승했다.
 
얼갈이 배추(1.5kg)의 경매 거래가격 평균은 28일 1025원에서 29일 1683원으로 64%나 올랐다.
 
시금치와 쪽파 가격도 두배 가까이 올랐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금치 가격(400g)은 28일 877원에서 29일 1738원으로 무려 98% 상승했다.
 
쪽파(10kg)의 거래가격도 28일 1만7207원에서 29일 3만4202원으로 98.9%나 올랐다.
 
◇ 상추..고깃집 수요 줄어 가격 하락
 
반면, 상추의 경우 이번 폭우로 오히려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 장마로 가격이 뛰었는데 이때 가격이 오르면서 상추 수요가 줄었다.
 
게다가 상추 수요가 많은 고깃집들이 이번주 비가 많이 와 외식 손님이 줄었고, 상추소비도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경매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적상추(4kg) 평균거래 가격이 28일 1만2612원에서 29일 1만100원으로 20% 하락했다.
 
무(18kg) 가격도 28일 2만1741원에서 29일 2만140원으로 7.4% 하락했다.
 
무의 경우 경기와 충청에서 물량이 나오지만, 배추처럼 심한 가격 변동이 있는 편은 아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는 잎을 먹는 엽채류인데 비해 무는 뿌리를 먹는 근채류이기 때문에 피해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손지연 기자 tomatosj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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